카테고리 없음

『 가 을 달 』 -문정

온전한 달 2015. 11. 9. 11:32

 

 

『 가 을 달 』

             ---- 문정 김선자

초저녁
동쪽하늘
맑은 얼굴의
그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다

가을밤은
깊어가는데
창가에
부서지는
하얀
옷자락이라도
놓고 가시지

내일 밤

다시 올
흔적이라도
놓고 가시지

이 밤이
지나면
아니 오실까
가슴 저린
독백의 시간
어이하라고.

 

 

Edit by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