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hilling place

온전한 달 2020. 6. 19. 12:17

 평상시에 바쁜 일상과 고된 노동후에 편안히 몸과 마음의 쉼을 통해서 충전을 하기 좋는 곳으로

해변이 보이는 억덕배기에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엔 걸어서 갈 수 있으면서 푸른 초원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고 공놀이 할 수 있는 정원을 갖추고 있는 창이 큰 이층 베란다 넒은 흰색의 작은 집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주 오랜 장마에 산사태가 난 경험이있거나 오랜 가뭄에도 물로 인한 갈증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

혹한이나 폭설에도 생필품 조달이 가능한 도로나 편의점이 가까운 곳이면 더 좋겠다.

 피서객들이 많지 않고 버스킹정도 솔로도 좋고 듀엤이나 트리오 콰트로정도의 연주자들이 스스로를 위안 삼기위해 들려주고 싶은 사람을 초대하여 공연할 수 있는 조그만 무대와 음향장치, 조명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벤치 두개와 파라솔 원탁, 계절야채를 재배 할 작은 텃밭,  누군가 친한 인척이 밤새 놀거나 쉬다갈 방음잘되는 건넌방 사랑채 한칸은 옵션이다.

느즈막히 이런 곳, 이런 것이 꿈이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먹고 살려고 발버둥친 세월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 세월동안 망가지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의 회복과 보상을 받을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얼마 남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서 노동자가 50~70명씩 죽고 폭우로 실종이 되고 산사태로 하루 아침에 죽거나 코로나19로 고통속에서 삶을 마감하는 주변사람들의 사고와 변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믿고 같이 살아준 동반자와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아니 그들에게도 나로 인해 불편하지 않아야 하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