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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 숭 아 』 - - - 문정 김선자 야트막한 담장아래 종종걸음으로 피어난 봉숭아 수줍게 앉아있네 밤 새 네 생각에 짐 못이루다 새벽이슬 머금은 어여쁜 얼굴 울리고 말았네 하얀 손톱위에 너를 싸매고 하룻밤 풋사랑을 하고나면 내 손톱은 새악시 볼이 되겠지 그렇게 우린 첫사랑이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