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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개
---온전한 달
그렇게 선명했던 검고 뚜렸한 산과 도시들
사이의 경계가 무뎌지고 희미해 진다.
동과 서 남과 북
보수와 진보의 벽들이 높고 허물수 없을지라도
오늘 새벽 한순간
그것들이 뭍혀진다.
경계가 없어지므로
편안하고 안락한 마음으로 평안하다.
사람 사이에
경계가 없어지면서 아늑하고 편안해
믿고 사랑할 마음과 용기가 생긴다.
안개가
그렇게 편한 아침이다.
그안에 미세먼지가 숨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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