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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뜰에도 봄은 』┠ 시와 나 2016. 2. 22. 13:48
『 나의 뜰에도 봄은 』
--- 김선자 詩
시린바람 머물던
굽은 무릎 위
산까치 한 마리
조심스레 내려앉아
잠자고 있던 가슴
실눈을 뜬다
동토속
복수초가
순산을 하며
노오란 소망으로
피어나고
단 한마디
아름다운 노래로
생을 다 할지라도
나의 뜰에
너를 닮은
봄은 오고 있다---------------------------
복수초 와 순산이란 단어가 시의 줌심과 정점에 올라
봄이 세월이 가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차갑게 언 땅과
눈을 녹이고 세상을 보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난 뒤에
소생하듯 이뤄진 결과라고 생각한듯
긴 겨울끝 그리움이 가슴에 와 닿는 절규같은 시다.
2016. 2.15일 시인의 책갈피에 올려진 시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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