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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행 』-- 김 선자 (시인)┠ 시와 나 2015. 4. 29. 10:48
『 동 행 』
--- 김 선 자
단발머리
나폴거리며
수많은 꿈속을 거닐었던
그 시절
들꽃 한 송이에
천구을 보고
살랑이는 바람 한 줌에
하늘을 날것만 같았지
머언길 돌아
이제야 다시 만난
우리의 인연
지천명 황혼길이
서럽다 하지만
함께 간다면
무에 두려우랴
남은 세월 무거운 어깨
서로 기대고 ㅣ
숯덩이 가슴 ㅣ
위로하며 살자구나. ㅣ
───────────────┘-------------
동행 : 한생을 살면서 같이 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
부모 형제 동문 친구 연인 부부 가족 집 나무 들길 호숫가 꽃과 반려동물까지...
무수한 것들이 주위에 있건만
늘상 같이 하거나 내 몸 무거울때 기댈 수 있는 것이나 사람은 흔치 않다.
슬플때 기쁠때 같이하고 마지막 가는 손을 꼬옥 잡아 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순간 비올때 햇볕으로 뜨거울 때 느티 나무처럼 옷벗어 그늘이 되어 주고
비를 피하게 해줄수 있도록
늦게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고 외로울때 이야기 상대가 되어 줄수 있는
순박한 사람
여리고 외로운 시인의 곁에 "동행" 이라는 시처럼
두려움 없이,부끄럼 없이,가식 없이 아름다운 길 함께할 동행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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