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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꽃은 피었건만 』┠ 시와 나 2015. 5. 8. 17:10
『 모란꽃은 피었건만 』
---문정 김선자
그 해
소쩍새가 울던 날
수줍음 많던 꽃 한송이
스무해 동안 간직했던 순정
옥양목 비단실에
몸을 던지고
숙명이라 이름 지었네
태양을 만지다 떨어진 꽃잎도
함께 울던 날
하루가 백일같이 타는 가슴
석양만 바라 보았지
까아만 밤
별 하나를 등대삼아
항해를 해 온 배 한척
얼마를 더 가야만
부두에 도달할까
분홍치마에 새겨놓은
그 날의 맹세
모란꽃은 피었건만
어찌해 지는 해를
홀로 바라보고 있는지.'┠ 시와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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