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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모 워킹맘이 부르는 ‘대청호 연가’
    ┠ 시와 나 2018. 9. 6. 15:58
    『 대청호 연가

    고향 그리워하는 김선자 시인 첫 시집

     김선자 시인은 세상의 풍파를 스스로 견뎌낸 사람이다.
    두 아들을 데리고 편모 ‘워킹맘’으로 살아내는 현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시를 빚고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밀가루를 받으며, 임대 아파트에 입주하며,
     때로는 부끄러움과 질시(嫉視)로 세상에 분노했을 수 있었을 터이다.
    그렇지만, 타고난 천성이 긍정적이어서, 나보다 남을 배려하며 살아냄으로써 시인의 길에 올랐고,
    첫 시집 『대청호 연가』를 발간하여 보람의 문턱을 넘었다.
    충남 대덕군 동면 마산리(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에서 태어난 김선자 시인의 고향은
    ‘대청호’이다.
    그가 다닌 동명초등학교는 ‘대청호’ 물속에 잠기게 되어 산 위로 이전하였고,
    동신중학교는 아예 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동으로 이사를 하였다.
    나고 자란 어머니 집도 대청호 물결이 출렁이는 곳에 있어,
    그의 추억과 서정은 대청호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사회적 질시 이겨내고 창작에 몰두한 보람그의 꿈은 시인이었다.
    어려서부터 ‘시인’이 되려는 꿈을 가꾸어온 그는 독서에 집중하여 부모로부터 꾸중을 들었다고 회상한다.
    후일 아들 형제를 양육해야 하는 편모 ‘워킹맘’이 되어 고달픈 생활을 할 때에도,
    그의 가슴에서 자라는 ‘시 창작의 열정’으로 ‘삶의 고단함’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일어날 때마다 고향을 찾아 심리적 안정을 구했다고 한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실향의 아픔을 달래주는
    깊고 넓은 가슴을 만난다.
    하늘을 닮아서일까
    순박한 사람들이
     떼어놓고 간 속정 때문일까
    수많은 애환을 품어 안고도
    해맑게 웃기만 하는 대청호,
    너를 닮고 싶다.
    저기 저 은빛 물비늘에
    얼룩진 마음을 내려놓는다.

                                              ― 「대청호 연가 2」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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